![김경훈 흑백사진 이야기, Photograph Story, 나무](http://www.bwlab.kr/files/attach/images/276/513/002/73269e6b786eefb47e55fa26026d9d17.jpg)
나무가 온 하늘을 다 받치고 있다.
나무가 온 하늘을 다 받치고 있다.
저녁 산사에 어둠이 내리면 너는 대지 끝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너의 숨결을 실어 하늘로 보낸다. 그리하여 어느듯 너도 산이 되고, 바람이 되고, 부처가 된다.
나무가 자라서 산이 되는 것이 아니라 산이 자라서 나무가 된다.
패령자계(佩鈴自戒) - 방울을 차서 스스로 경계하다'라는 뜻으로, 나쁜 습관이나 단점을 고치기 위하여 스스로 노력하는 자세를 비유하는 고사성어로 주로 사용되는 말이다. 고사의 인물인 이상의(李尙毅)에 비할 바는 못되더라도 선배를 보고, 주변을 보고 스스로 늘 경계해야 하지 않을까? 그리고 언제쯤이면 내 사진에서 상념의 방울소리가 사라지게 될까?
하늘과 대지의 경계가 산이라 여겼는데 알고 보니 너희였구나. 태산의 그림자가 바로 너희였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