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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W

Photograph Story

사진이야기

어린이날

by B&W posted Dec 31,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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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있는 사진은 이야깃거리가 있어서 좋다. 한 명 한 명의 표정과 행동은 다 다르지만 전체가 만들어내는 화음 같은 게 있으면 참으로 금상첨화다. 삶도 그런 게 아닐까? 내년에는 좀 더 교향곡 같은 사진을 담아보고 싶다. 아듀 2014!


바다와 풍경

by B&W posted Dec 30,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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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에는 몇몇의 사람들과 한가로운 갈매기만이 오후의 가을 햇살을 가득 받고 있었고 귀 귀울이면 가끔씩 들려오는 파도소리만 정적을 가로질러 내게로 속삭이듯이 다가왔다. 두 남자가 바라보는 바다는 무엇일까? 그리고 저 연인의 바다는 어떤 모습일까?  어느 가을날 오후, 바다만 풍경이 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시선이나 삶도 바다와 어울려 그렇게 풍경이 되고 있었다.   


눈내리는 마을

by B&W posted Dec 29,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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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흐리다. 눈이 내렸으면 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러다 문득, 이 마을에 내렸던 눈을 떠 올린다. 어렸을 적 아득한 기억 속 너머의 눈은 소복이 쌓이는 것도 모자라 무릎 위까지 푹푹 잠겼다. 온종일 아이들은 비탈길 위에서 굴렀고 저녁 무렵쯤 반쯤 언 손을 녹이러 들어간 아랫목에는 할머니가 넣어둔 고구마 그릇이 채그락 거리는 소리를 내기도 했다. 내 기억 어디쯤에서 이러한 풍경은 더 이상 풍경이 되지 못하고 화석으로 잠들었을까? 오늘은 눈이 내렸으면 좋겠다. 아주 많이...


달성공원의 시간

by B&W posted Dec 26,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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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성공원에 가 본 사람은 안다. 달성공원의 시간은 하나가 아니라는 것을, 호기심 어린 시간도 있고, 노인의 무료하기 그지없는 시간도 있다. 그리고 누구에게도 기대지 못한 그런 시간들도 함께 멈춘 듯 흐르고 있다. 그래서 달성공원은 동물원도 아니고 박제된 세상은 더더구나 아니다.


다시 출발선에 서서

by B&W posted Dec 26,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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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다른 골목에 서 있다는 것, 길의 끝에 이르렀다는 것은 다시 새로운 길로의 출발을 의미한다. 지난 시간을 뒤돌아 보니 '출입구'는 어느 특정한 지점에만 존재했던 것은 아니었다. 무릇 '공성(空性)'이란 것이 그렇듯 결국 자신의 마음이 빚어내는 세계인 것을. 지금 나는 다시 출발선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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