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다녀오는 길에 지하차도를 지난다. 이쪽에서 저쪽의 삶을 들여다보려고 노력해보지만 공간의 경계를 지나는 시간이나 삶은 별반 다를 것이 없다. 경계를 구분짓는 이분법적 인식만이 그림자처럼 길게 남아있다.
Photograph Story
사진이야기
지하차도
by B&W posted May 29, 2021
지하도
by B&W posted Jul 02, 2021
즐거운 날
by B&W posted Sep 21, 2014
좀 흔들리면 어떻고, 피사체가 움직인들 어떠리? 핀이 안 맞아도 그 느낌, 그 분위기만 산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난 이런 사진이 좋다.
존재의 증명
by B&W posted Sep 21, 2014
어느 날이었던가?
햇볕 따스한 겨울 담장 아래에 산 듯, 죽은 듯 서 있는 너를 보았다.
너의 이름을 부르면 다시 꽃이 되어줄까?
문득 네가 아프도록 그립다.
존재의 증명
by B&W posted Sep 21, 2014
그림자 / 함민복
금방 시드는 꽃 그림자만이라도 색깔 있었으면 좋겠다
어머니 허리 휜 그림자 우두둑 펼쳐졌으면 좋겠다
찬 육교에 엎드린 걸인의 그림자 따뜻했으면 좋겠다
마음엔 평평한 세상이 와 그림자 없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