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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W

신천동 - 그림자

by B&W posted Dec 01,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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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곽과도 같은 그 골목길 아래 다시 섰다. 오후의 빛바랜 햇살은 언덕 끝에서 가장 늦게 부서져 꽃잎처럼 흩날리고 있다. 저 학생이 휴대폰에서 만나는 것은 무엇일까? 햇살이 흩어져 사리진 빈자리를 다시 채우는 것은 무엇일까? 이 골목 끝에 남아있는 저 아련한 그림자는 또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