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차도

by B&W posted May 29,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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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다녀오는 길에 지하차도를 지난다. 이쪽에서 저쪽의 삶을 들여다보려고 노력해보지만 공간의 경계를 지나는 시간이나 삶은 별반 다를 것이 없다. 경계를 구분짓는 이분법적 인식만이 그림자처럼 길게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