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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W

바다

by B&W posted Sep 21,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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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스님이 그러시더군요. 바다의 시작이 바로 끝이라고...

다른 예술도 마찬가지이겠지만 사진을 하다 보면 일정한 단계가 있고 그 단계를 넘어서기가 쉽질 않습니다.

때로는 실험과 같은 '호작질'을 하기도 합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 그 경계를 넘어서는 세계가 보입니다.

앞만 보았을 때는 돌이나 모래가 보일 것이고 중간쯤 보는 단계가 되면 드디어 바다가 보입니다.

그러다 좀 더 멀리 바라보면 수평선에 걸친 섬 하나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하물며 사진도 이러할진대 세상 사는 우리는 저마다 자기가 바라보는 것만 전부 인양 이야기합니다.

바다의 시작이 바다의 끝이듯 다른 시각도 있다는 것을 인정해 주는

그런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