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아침저녁으로는 완연한 가을입니다.
제가 늘 흑백사진만 올리니 흑백사진만 찍는다고 알고 계신 분이 있어서 오랜만에 컬러사진을 올려봅니다.
세상 살면서 늘 느끼는 것이지만 요즘 들어서 흑백논리 안에만 갇혀계시는 분들이 더 늘어난듯합니다.
어찌 세상 일이 두 가지로만 양분되겠습니까?
컬러 사진처럼 수많은 색이 있는 법이고 하물며 흑백사진도 수많은 색(농담)이 있는데 말입니다.
이제 아침저녁으로는 완연한 가을입니다.
제가 늘 흑백사진만 올리니 흑백사진만 찍는다고 알고 계신 분이 있어서 오랜만에 컬러사진을 올려봅니다.
세상 살면서 늘 느끼는 것이지만 요즘 들어서 흑백논리 안에만 갇혀계시는 분들이 더 늘어난듯합니다.
어찌 세상 일이 두 가지로만 양분되겠습니까?
컬러 사진처럼 수많은 색이 있는 법이고 하물며 흑백사진도 수많은 색(농담)이 있는데 말입니다.
하루 종일 내리던 비가 잠시 개인 어느 날, 길 위에 드러난 또 다른 세상을 보았습니다. 희미한 옛사랑이 그러하듯이 사라져가는 것들만큼이나 아스라한 것들은 더 아름답게 기억되는가 봅니다. 오늘 출근길에 웅덩이 속의 하늘을 보았습니다. 처연한 아름다움으로서 서 있는 그녀를 보았습니다.
담은 적당히 높되, 적당히 낮아야 한다. 그런 점에서 사찰의 담은 높되, 높지 않다. 또한 존재하되 존재하지 않는 담이다. 마음이 바로 그러하다.
내가 바라보는 것은 무엇일까? 결국 그림자만 바라보고 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사진뿐만 아니라 세상 일도 그렇듯 그림자보다는 실체와 마주하는 용기가 있어야 하는가 보다.
담에는 낙서도 있고, 담쟁이도 있고, 이름 모를 풀이랑 나뭇가지도 있다.
그리고 그림자와 시간과 삶의 이야기도 빠질 수 없다.
오늘 같이 하루가 허허롭게 느껴질때면 담 앞에 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