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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W

Photograph Story

사진이야기

by B&W posted Jan 08,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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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간다. 있는 듯 없는 듯 그렇게 길을 간다. 세상살이 소풍을 떠나듯 휘적휘적 간다. 나도 없고 너도 없는 길 옆에 시간이 장승처럼 서 있다.


by B&W posted Sep 20,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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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 김기택作

소의 커다란 눈은 무언가 말하고 있는 듯한데
나에겐 알아들을 수 있는 귀가 없다.
소가 가진 말은 다 눈에 들어 있는 것 같다.
...
말은 눈물처럼 떨어질 듯 그렁그렁 달려 있는데
몸 밖으로 나오는 길은 어디에도 없다.
마음이 한 움큼씩 뽑혀 나오도록 울어보지만
말은 눈 속에서 꿈쩍도 하지 않는다.

수천만 년 말을 가두어 두고
그저 끔벅거리고만 있는
오, 저렇게도 순하고 동그란 감옥이여.

어찌해볼 도리가 없어서
소는 여러 번 씹었던 풀줄기를 배에서 꺼내어
다시 씹어 짓이기고 삼켰다간 또 꺼내어 짓이긴다.



환성사

by B&W posted Jan 16,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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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성사. 참으로 아련함이 감도는 사찰이다. 일주문도 다시 세워졌고 수월관과 그 앞의 연못도 저처럼 다시 복원되었는데 언제쯤이면 그 옛날의 영화를 만날 수 있을까? 전해오는 옛이야기가 번뇌처럼 아른거린다.


가족 - 막내의 떼쓰기

by B&W posted Dec 15,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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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라는 말만 들어도 요즘은 가슴이 먹먹해진다. 내게 있어 가족이란 나를 지탱하는 마지막 힘과도 같다. 이 땅에 사는 대다수의 부모들도 물론 그러하겠지만... 


바다

by B&W posted Jan 19,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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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불고 파도가 몰아치는 그런 바다에 다녀오는 날이면 바다는 없고 철썩거리는 파도소리만 잔상처럼 남아 마음을 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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