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정류장은 늘 그 자리에 있는데 변하는 것은 지나는 사람들이다. 이런저런 삶들이 모여였다가 어디론가 사라지는 곳은 비단 버스정류장만은 아니리라. 내 인생에 있어 정류장은 얼마나, 또 어느 정도의 간격으로 남아 있을까? 그리 길지도 않은 삶이겠지만 산다는 게 참으로 명확하지 않다.
Photograph Story
사진이야기
버스정류장 - 불명확(不明確)
by B&W posted Apr 20, 2020
항구
by B&W posted Sep 18, 2016
오늘에서야 인적 드문 항구에서 바라보았던 바다의 긴 노을이 새삼 떠오르는 이유는 무엇일까? 내 삶의 어디쯤에서 항구는 긴 불빛을 비추며 나를 기다리고 있는 것일까?
우포
by B&W posted Nov 03, 2016
철새뿐만 아니라 사람들까지도 넘쳐나는 우포는 그래도 늘 혼자다. 먼 산 바라보는 둑 위의 나무처럼 그렇게 혼자서 오래도록 시간 위에 누워 있다.
우포
by B&W posted Nov 10, 2016
그 날, 절벽 위에서 반짝이며 빛났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희망은 어쩌면 그 아득한 곳에 걸려있는 한 조각 간절함인지도 모르겠다.
고도를 기다리며
by B&W posted Nov 18, 2016
한여름의 뜨거운 태양 빛이 아스팔트 위를 지나고 길옆 어느 나무에선 매미가 울었다. 그는 어디쯤에서 멈추어 서 있는 것일까? 늘 그렇듯이 부서진 시간이 햇살처럼 빛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