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도 인간의 욕심이 지나간 흔적이 남아있다. 사람 사는 세상이 무릇 그런 것인지도 모르겠다. 세상에 좋은 말씀이 없어서도 아니고 또한 종교가 없어서도 아닐 것이다. 인간의 욕심과 무지가 빚어내는 참극들이 도처에 널려있다. 오늘따라 굽이굽이 길을 지나 맑은 시냇물 소리가 들리던 그곳에 다시 가고 싶다.
이곳에도 인간의 욕심이 지나간 흔적이 남아있다. 사람 사는 세상이 무릇 그런 것인지도 모르겠다. 세상에 좋은 말씀이 없어서도 아니고 또한 종교가 없어서도 아닐 것이다. 인간의 욕심과 무지가 빚어내는 참극들이 도처에 널려있다. 오늘따라 굽이굽이 길을 지나 맑은 시냇물 소리가 들리던 그곳에 다시 가고 싶다.
어쩌다 동네를 산보하듯이 지나는 사람들의 걸음걸이는 다르다. 느릿 느릿 동네를 감상하듯이 휘적이며 지나는 사람들에겐 그저 한가롭고 공기 좋은 시골길이겠지만 하루 종일 농사를 짓고 바삐 집으로 돌아가는 그네들에게 한가로운 풍경은 그저 사치일 뿐이듯 나도 이방인에 불과할 뿐이다.
팔공산 동봉의 '석조약사여래 입상'을 보면 마치 산과도 같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입상이 저 거대한 산의 무게에 비견되는 것은 비단 사람들의 기원을 모았기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종교적 가치나 크기를 넘어 산과 함께한 인고의 세월이 갖는 무게감 때문일 것이리라. 나무가 뿌리를 내리고 대지에 서듯이 산과 하나가 되어 서 있는 것만으로 충분히 큰 산이 되었으리라.
갑자기 바다의 소리가 듣고 싶어집니다. 아무 생각 없이 홀로 앉아 내 마음의 소리에만 귀 기울이고 싶습니다.
저마다의 바다에는 저마다의 새가 날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