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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W

Photograph Story

사진이야기

외나무다리

by B&W posted Jan 07,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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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나무다리에 두 사람이 앉아있다.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친구인지, 아니면 서로의 가슴을 뛰게 하는 사랑인지는 분명치 않지만 우거진 녹음과 뜨거운 햇살을 가로질러 온 매미소리만 선명하다. 그러고 보면 인간의 시간이란 외나무다리에서 잠시 머물다 스쳐 지나가는 한 여름의 바람 같은 것인지도 모르겠다.


by B&W posted Nov 13,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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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란 그런 것인지도 모르겠다. 언젠가는 떨어지게 되거나 거두어지게 될지도 모르지만 만원버스에 아등바등 매달려 가는 그런 것인지도 모르겠다.


어느 비오는 날

by B&W posted Nov 14,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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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한다는 것은 어떤 형태로든 흔적을 남기게 마련이다. 그 흔적 언저리에서 마주하게 되는 것은 본질인가? 아니면 또 다른 허상인가? 어느 비 오는 날 옥상 담벼락에서 만난 바람소리가 아직 귓가에 맴돈다.


백안동 - 나무

by B&W posted Oct 14,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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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푸르던 녹음의 계절은 다 어디로 갔는가? 이제 얼마 남지 않은 낙엽들이 흔들림이 애처롭다. 계절이야 다시 돌아오겠지만 한 번 떠난 이곳을 연어처럼 다시 돌아오는 사람들이 있을까? 오늘도 바람이 분다.    

   


달성공원의 시간

by B&W posted Dec 26,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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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성공원에 가 본 사람은 안다. 달성공원의 시간은 하나가 아니라는 것을, 호기심 어린 시간도 있고, 노인의 무료하기 그지없는 시간도 있다. 그리고 누구에게도 기대지 못한 그런 시간들도 함께 멈춘 듯 흐르고 있다. 그래서 달성공원은 동물원도 아니고 박제된 세상은 더더구나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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