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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W

Photograph Story

사진이야기

시간의 무덤

by B&W posted Dec 27,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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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는 없다, 현재라고 인식하는 순간 이미 그것은 과거가 된다.  그런 점에서 우리는 늘 시간의 무덤 위에 서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빛 속으로로

by B&W posted Nov 22,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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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길에 지하철 에스컬레이터를 탔습니다. 마치 사람들이 빛 속으로 사라지는 듯한 착각이 들었습니다. 아니 날마다, 매  순간마다 각자의의 세계로 사라지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신천동 - 직관(直觀)

by B&W posted Nov 22,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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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의 햇살이 골목으로 밀물처럼 쏟아져 들어왔다. 환각이었을까? 뷰파인더 속에서 아이는 햇살과 같았다. 햇살을 뚫고 어디를 향해 가는 것일까? 세상이, 삶이, 좀 더 직관적이었으면 좋겠다.




버스정류장

by B&W posted Dec 03,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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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버스정류장의 시간은 어쩌면 조금 더 빠를지도 모른다. 저들이 기다리는 것은 버스가 아니라 내일이고 미래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문득 스치고 지났다. 버스정류장 한 켠에서 만난 지난여름의 아침이 새삼 그리워진다.



버스정류장 - 흔적(痕迹)

by B&W posted Feb 24,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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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정류장에서 기다리는 것은 비단 버스만은 아니다. 잠시 후면 만나게 될 사람들이며 혹은 여행에 지친 몸을 뉠 수 있는 작은방의 편안함과도 같은 것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뒷모습에는 그런 기다림이 한가득 묻어난다. 기다리던 버스가 하나, 둘 도착하고 아무도 남아있지 않은 빈 정류장에는 사람들이 남긴 그 기다림의 흔적(痕迹) 들이 낙엽처럼 맴돌고 있다.




신천동 - 마음

by B&W posted Mar 09,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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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같은 것은 하나도 없다. 찰나의 사진도 그러한데 이 변덕스러운 마음의 갈피야 오죽하랴? 신천동 골목 언덕길에 나를 두고 눈을 감는다. 어쩌면 밤보다 낮의 시간이 더 깊고 아득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신천동 - 사이

by B&W posted May 0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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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빈 거리를 오토바이가 달려간다. 등 뒤로 쏟아지는 오후의 햇살을 뚫고 오토바이가 무심히 달려간다. 시간과 시간, 날과 날 사이를 명확하게 가를 수 있다면 그 사이로 무엇을 볼 수 있을까? 겨울과 봄 사이에 긴 하루가 또 그렇게 지고 있다. 




신천 - 꿈

by B&W posted Jan 17,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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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을 때, 더 멀리 보이는 것인지도 모른다. 빌딩과, 하늘과, 그리고 다리와 먼산에 이르기까지 보이는 것들을 넘어 석양에 빛나는 물고기 비늘처럼 반짝이던 것들은 정녕 무엇이었을까? 문득 가슴이 뛰고, 나도 작은 바위처럼 아득한 봄날의 꿈을 꾼다.



신천 - 성(城)

by B&W posted Mar 05,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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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 지역 아파트들은 굳건한 성(城) 이었다. 그곳을 나와 다시 보니 구름이며 하늘, 강 둑의 나무숲도 더 큰 성(城)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러고 보니 모든 것이 공(空)이고 또한 모든 것들이 공(空)이 아니었구나.




신천동 - 시선(視線)

by B&W posted Mar 12,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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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보는 것은 무엇이며 담고자 하는 것은 또 어떤 것인가? 길은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니지만 앞서 걸어간, 또는 걸어온 길에 자꾸만 미련이 남는 까닭은 무엇인가? 낡은 담장, 이끼 낀 보도블록, 오후의 긴 그림자마저도 새로운데 그 오래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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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수록 시야가 좁아진다. 마치 망원렌즈의 화각처럼 자꾸만 좁아지는 시선만큼이나 초점도 흐릿해진다. 그러고 보니 꿈이 그러하며, 사람들과의 관계와 남아 있는 시간에 대한 믿음 또한 그러하다. 아! 이 좁은 삶의 뒤안길은 얼마나 쓸쓸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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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이 지나간다. 나로부터, 당신으로부터 교차하지 못한 시선은 온통 허공에 부서져 햇빛처럼 내리고 그 사이로 오후의 그림자는 길게 눕는다. 이제는 아무도 남아 있지 않은 과거에게 묻는다. 행복한가? 자랑스러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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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로 가는 길일까? 아니 어느 길로 이어지는 시간 위에 서 있는 것일까? 나는 또 어디쯤에서 방관자와도 같이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는 것일까? 길게 누운 나뭇가지 사이로 저마다의 시간이 같은 듯 다르게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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