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아침저녁으로는 완연한 가을입니다.
제가 늘 흑백사진만 올리니 흑백사진만 찍는다고 알고 계신 분이 있어서 오랜만에 컬러사진을 올려봅니다.
세상 살면서 늘 느끼는 것이지만 요즘 들어서 흑백논리 안에만 갇혀계시는 분들이 더 늘어난듯합니다.
어찌 세상 일이 두 가지로만 양분되겠습니까?
컬러 사진처럼 수많은 색이 있는 법이고 하물며 흑백사진도 수많은 색(농담)이 있는데 말입니다.
이제 아침저녁으로는 완연한 가을입니다.
제가 늘 흑백사진만 올리니 흑백사진만 찍는다고 알고 계신 분이 있어서 오랜만에 컬러사진을 올려봅니다.
세상 살면서 늘 느끼는 것이지만 요즘 들어서 흑백논리 안에만 갇혀계시는 분들이 더 늘어난듯합니다.
어찌 세상 일이 두 가지로만 양분되겠습니까?
컬러 사진처럼 수많은 색이 있는 법이고 하물며 흑백사진도 수많은 색(농담)이 있는데 말입니다.
거리의 밤은 밝은 만큼이나 짙고도 어둡다. 집으로 가는 발걸음이 흔들려 보이는 까닭은 비단 취기 때문만은 아니리라. 저 텅 빈 길 끝에 어둠처럼 서 있는 그림자는 누구의 시간인 것일까?
창문을 통해 밖의 풍경이, 소리가, 세상이 안이 되어 들어 오기도 하고 때로는 안의 삶이 밖으로 새 나가기도 한다. 그래서 창문은 때로 닫히기도 하고 때로 열리기도 한다. 굳게 닫힌 창문 아래의 낙서는 누구와 이야기하고 싶은 흔적이었을까? 아니면 열리지 않는 마음을 향한 외침이었을까?
갈매기 사진을 올리고 보니 생각이 났다. 고 김성민 씨의 회복을 기원하는 '한 사진기 수리공의 이야기' 전시회에 출품했던 갈매기 사진도 있었다는 것을.. 그때는 '희망'이라는 제목을 달았었다. 희망이란 그런 것인지도 모른다. 천만 분의 일, 만 분의 일, 아니 도저히 일어날 수 없는 기적이라 할지라도 희망이란 원래 그런 곳에서 피어나는 법이고 그래서 더 아름다운 것인지도 모른다. 오늘 이 저녁에 서른다섯에 떠난 아름다운 그가 그립다.
기억은 어떤 형태로 남는 것일까?
세월이 지나면 사진 색이 바래듯 기억도 그렇게 입자가 빠져나가듯 바래 가는 것일까?
아니면 내 편한 대로 재구성하는 것일까?
희미한 옛사랑이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