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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W

Photograph Story

사진이야기

13시 34분 55초

by B&W posted Feb 2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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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대합실에 한 여름이 가득하네. 시간이 푹푹 익어가는 대합실 시계는 13시 34분 55초에 걸려있네. 한 여름이 서울역 대합실에서 그렇게 익어가네.




Pompeii

by B&W posted Nov 22,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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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든 현재든 '비극'은 극적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는 요소 중의 하나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그렇지만 적어도 폼페이에서는 그러하지 않은듯합니다. 한낮, 수많은 인파들이 넘쳐나는 관광지에서 애초 그러한 긴장감을 기대할 수는 없는 노릇이기도 하거니와 저 또한 겨우 몇 시간 머무르는 관광객의 시선을 벗어나기 힘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렇더라도 이른 아침이나, 늦은 오후의 모습을 담을 수 있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지금도 남아 있습니다.


폐허의 도시를 복원한다는 것은 어쩌면 다시 새로운 도시를 만드는 것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쪼록 제 사진 작업도 사물의 해체와 복원 과정을 통해, 사물의 본질을 조금이라도 더 보여 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가족

by B&W posted Apr 07,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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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답다.




가족

by B&W posted May 03,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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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모두가 어디를 가는 것일까? 아니면 이 골목 어느 집을 다녀오는 것일까? 가뜩이나 낡고 휑했던 골목이 모처럼 환해졌다. 그래! 가족이란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답다.




강가에 앉아

by B&W posted Feb 24,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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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가에 앉으면 소리가 들린다. 강을 건너온 바람 소리며 아직 건너편 마을 뒷산에 남아 흔들리는 때늦은 여름 나뭇잎의 속삭임과 강을 거슬러 오르는 거대한 물고기의 펄떡거리는 심장소리까지, 그 모든 소리들이 철벅철벅 몰려온다. 기억의 강이란 이렇게도 깊고 푸른 모습인 것일까? 강가에 앉아 그 모든 소리들보다 더 투명하며 그녀의 젖은 머리칼보다 더 짙은 기억의 소리를 건져 올리려 애쓰지만 내 손끝에 남은 것은 기억도, 소리도 아닌 그저 눈물과도 같은 시간의 흔적뿐이다.



거리

by B&W posted Nov 22,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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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에서 만나는 거리는 또 다른 새로움일 것이라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니 막상 거리에서 만나는 삶들은 별반 다를게 없었습니다.  거리를 지나는 사람들이나 분주한 상점 앞의 인파, 무심히 지나가는 쇼윈도와 성당에 이르기까지... 어쩌면 미지에 대한 설레임이 그와 같은 허상의 기대를 만들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거리 - 10시 10분이 지나네

by B&W posted Mar 20,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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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 10분이 막 지났네. 조조할인 영화는 이미 시작되었고 한 무리의 소녀들이 아침의 새들처럼 지저귀며 지나네. 10시 10분을 막 지난 시간이 극장 앞에 서 있네.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를 더듬고 있네.



거리 - Yellow House

by B&W posted Apr 08,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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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빈센트 반 고흐의
'노란 집(The Yellow House)'이
떠올랐다.
고흐도 분명 이 거리를
사랑했으리라.  




거리 - 동성로

by B&W posted Feb 02,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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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는 거리에 혼(魂)이 없으랴. 기쁨과 슬픔이, 노여움과 즐거움이 햇살처럼 거리에 쏟아지는데, 그림자 같은 혼(魂) 한 조각 어찌 남아있지 않으랴. 나, 이제 네게 돌아가리라. 고통스러웠던 그 거리로 다시 들어가리라. 



거리 - 숲속으로

by B&W posted Mar 20,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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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 아침이 쏟아진다. 길모퉁이 한켠에는 어제의 밤이 숙취처럼 웅크리고 있고 이른 아침의 햇살은 마치 점령군처럼 도심의 거리 곳곳을 누빈다. 신기루에 대한 알 수 없는 끌림 때문인지도 모르지만 사람들도, 나도 그렇게 오늘의 숲으로 들어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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