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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W

Photograph Story

사진이야기

by B&W posted Nov 15,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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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은 적당히 높되, 적당히 낮아야 한다. 그런 점에서 사찰의 담은 높되, 높지 않다. 또한 존재하되 존재하지 않는 담이다. 마음이 바로 그러하다.


아스라한 것들은 아름답다.

by B&W posted Sep 25,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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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종일 내리던 비가 잠시 개인 어느 날, 길 위에 드러난 또 다른 세상을 보았습니다. 희미한 옛사랑이 그러하듯이 사라져가는 것들만큼이나 아스라한 것들은 더 아름답게 기억되는가 봅니다. 오늘 출근길에 웅덩이 속의 하늘을 보았습니다. 처연한 아름다움으로서 서 있는 그녀를 보았습니다.


흑과 백

by B&W posted Sep 21,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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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아침저녁으로는 완연한 가을입니다.

제가 늘 흑백사진만 올리니 흑백사진만 찍는다고 알고 계신 분이 있어서 오랜만에 컬러사진을 올려봅니다.

세상 살면서 늘 느끼는 것이지만 요즘 들어서 흑백논리 안에만 갇혀계시는 분들이 더 늘어난듯합니다.

어찌 세상 일이 두 가지로만 양분되겠습니까?

컬러 사진처럼 수많은 색이 있는 법이고 하물며 흑백사진도 수많은 색(농담)이 있는데 말입니다.



동화사마애불좌상

by B&W posted Dec 18,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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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종교가 없듯 내가 올리는 많은 사진들 중에서 특정 사진을 두고 종교사진이라 생각하진 않는다. 그럼에도 그 대상이 부처이든 예수이든 경외심이 들 때가 가끔은 있다. 그중의 하나가 바로 팔공산 동화사마애불좌상이다. 마애불이라는 한계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깊은 아름다움을 담고 있는 모습을 보면 나도 모르게 손을 모으게 된다. 예술이란 그런 것인지도 모른다.


백안동 - 기억

by B&W posted Nov 30,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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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니 참으로 많이 변했다. 개울가에 흔했던 저 많은 돌들과 바닥이 훤히 비치도록 깨끗했던 물은 이제 그 어디에도 없다. 잡초만이 무성하고 모래만 쌓여가는 그곳에 내 기억속의 마을도 함께 묻힌 것인지도 모르겠다. 지금쯤이면 밥 짓는 연기와 생선 굽는 냄새가 날텐데 눈 감으면 다시 그곳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창밖에 무심한 겨울비만 소리 없이 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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