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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W

Photograph Story

사진이야기

광장 - 회색인(灰色人)

by B&W posted Dec 14,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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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이 강할수록 경계는 명확하게 드러나는 법이다. 무엇을 보든, 무엇을 향해 가든, 무엇을 하든, 경계 너머의 위치로 모든 것들이 받아들여지기 마련이지만 경계 너머의 색은 또한 얼마나 제한적이고 얼마나 위선적이었으며 얼마나 큰 착시(錯視)였던가? 하지만 어쩌랴? 여전히 경계의 광장에서 한 쪽을 선택해야 하는 유혹은 늘 현실이 되고 일상으로 쌓이는 것을, 그리고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는 나는, 너는, 우리는, 광장의 회색인(灰色人)인 것을...




신천 - 색(色)

by B&W posted Jan 17,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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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있어서 '色'이란 봄날의 무수한 꽃잎의 흩날림과도 같고, 여름날 소나기 뒤의 무지개나 나뭇잎의 짙푸른 살결과도 같으며, 가을날 온 세상을 물들이는 단풍의 소리와 낙엽의 짙은 향기와도 같고, 겨울날 시리도록 차가운 하늘과 그 하늘 아래 쌓인 끝도 없는 흰 설원이기도 하다. 하지만 계절이 지나고 나이를 먹을수록, 저 수많은 색 중에 나만의 색을 찾는다는 것이 참으로 어렵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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