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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W

Photograph Story

사진이야기

신천 - 시간의 울음

by B&W posted Dec 01,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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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남지 않은 오후의 햇살이 강 위에 눕는다. 강 위에 부서진 햇살은 조금씩 더 깊게 누우면서 흐느끼듯 운다. 강 위로 끝없이 퍼지는 파문은, 어쩌면 모든 이들의 하루와 함께한 시간의 울음인지도 모른다.




신천동 - 그림자

by B&W posted Dec 01,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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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곽과도 같은 그 골목길 아래 다시 섰다. 오후의 빛바랜 햇살은 언덕 끝에서 가장 늦게 부서져 꽃잎처럼 흩날리고 있다. 저 학생이 휴대폰에서 만나는 것은 무엇일까? 햇살이 흩어져 사리진 빈자리를 다시 채우는 것은 무엇일까? 이 골목 끝에 남아있는 저 아련한 그림자는 또 무엇일까?




신천 - 비가역적(非可逆的) 곡선(曲線)

by B&W posted Dec 01,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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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매인지 친구인지 명확하게 드러나지도 알 수 없는 노릇이지만 무슨 이야기를 저리도 정겹게 나누는 것일까? 그들이 향하고 있는 목적지가 도시의 거대한 탑일지도 모르는 일이지만 새삼 삶이 갖는 비가역적(非可逆的) 곡선(曲線)을 떠올린다.




길과 길 사이에서

by B&W posted Dec 01,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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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써 달려가는 곳은 어디일까? 욕망의 목적지가 저 도시의 끝자락인지 알 수 없는 노릇이지만 동신교 다리 아래, 길과 길 사이에서 나는 새삼 길을 잃고 만다.




동부시장

by B&W posted Dec 01,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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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동네의 오래된 시장은 동네의 모습을 그대로 닮았다. 부부도 세월이 지나면 서로 닮는다고 했던가? 시장과 동네는 그렇게 부부가 의지하듯 서로의 어깨를 기대고 서서 오후의 햇살에 긴 그림자를 남기고 있다.




신천 - 시간의 강가에서

by B&W posted Dec 01,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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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을 새운 날은 그 밤의 크기만큼이나 강의 그림자가 깊어진다. 나이를 더할수록 강의 깊이는 알 수 없어지고 또 그만큼이나 낡아만 간다. 시간이 흐른다는 것은 마치 벌레가 나뭇잎을 갉아먹는 것과도 같다. 때로는 드러나지 않는 것들이 더 명징하게 진실을 보여준다지만 새삼 이 꿈결같은 강가에 이러러서야 나는 비로소 금빛 시간의 벌레와 마주한다.



고분에서 - 그리움

by B&W posted Oct 30,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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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오후의 햇살이 고분 위에 봄처럼 눕는다. 언제였던 것일까? 금계국 가득 피어나 온 산에 노란빛으로 물들었던 날은, 꽃보다 진한 그리움이 가슴속에서 그렇게 미어지게 피던 날은...



소리 - 마음

by B&W posted Oct 30,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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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검다리를 건너다 멈춰 선 그가 보는 것은 무엇일까? 저 일렁이는 심연에 무엇이 있길래 저리도 골똘한 모습으로 강을 응시하는지 궁금해졌다. 그러다 문득 마음의 소리는 듣는 것이 아니라 보는 것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리 - 울음

by B&W posted Oct 30,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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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분 옆 억새가 운다. 그녀만큼이나 갸날픈 잎새가 흔들리며 운다. 깊고도 깊은 시간이 가늘디도 가는 몸짓으로 그렇게 운다. 벚꽃 흐드러지게 피던 날, 고분 한 편에서 그녀가 운다. 소리도 없이 억새가 운다.    



소리

by B&W posted Oct 30,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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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같은 먼지를 뚫고 해가 솟아오르는 소리, 멈춘듯한 강 아래로 물이 흐르는 소리, 깃털보다 더 가벼운 새의 날갯짓 소리, 그리고 어느새 다가온 봄이 귓가에 속삭이는 소리, 아! 세상은 온통 '소리'로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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