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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W

Photograph Story

사진이야기

복자성당

by B&W posted Nov 22,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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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보다 화려하고 빛나는 뒷편의 고층 아파트를 두고 마치 요즘의 종교나 권력을 상징한다고 했던 말이 기억납니다. 그렇지만 종교는 가장 낮은 곳에서 사람들을 지탱해 줄 때, 가장 밫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점에서 아파트보다 낮고, 성당보다도 더 낮은 십자가상은 그만큼 더 빛나고 거룩합니다.




기억

by B&W posted Nov 22,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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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이 자리하는 곳은 어딜까? 사십여년 전, 호수의 조각배 위로 반작이며 부서지던 그 햇빛이 떠 올랐다. 파란 하늘, 검푸른 물빛 인데 여전히 흑백의 이미지로만 오버랩 되는 까닭은 무엇일까? 어쩌면 기억이란 가슴에 새겨지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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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 미지(未知)에 대한 두려움 혹은 트라우마

by B&W posted Nov 22,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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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째, 묶여 있는 배를 보았습니다. 배의 주인은 언제쯤 저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게 될까 하는 궁금증이 들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나 역시도 바다로 나가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것이 미지(未知)에 대한 두려움이었든 도전의 실패에 대한 트라우마였든 간에 말입니다. 크고 화려한 배가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조각배라도 타고 바다로 나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영주 가흥리 암각화와 마애삼존불상

by B&W posted Nov 22,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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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사시대의 기원이 천년전 신라시대로 이어진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몇 백년 후, 아니 몇 천년 후 우리의 기원은 어떤 형태로 남게 될런지 참으로 궁금하기도 합니다. 




동신교 - 아침

by B&W posted Nov 22,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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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에 만나는 동신교의 시간은 언제나 새롭다. 분주히 다리를 오가는 사람들과 신천 강변을 따라 산책하거나 운동을 하는 사람들, 그리고 물고기를 잡는 새들과 강을 거슬러 오르는 물고기와 멀리서 지나는 차들의 흐름과 회색의 도시 위로 눕는 햇살마저도 늘 새롭기만 하다. 그래서 동신교의 시간은 살아 움직이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동신교 - 인연(因緣)

by B&W posted Nov 22,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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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의 볕이 가늘어졌다. 사람들은 마지막 남은 케이크 조각을 음미하듯이 빛살에 몸을 맡기고 있다. 난 여전히 그 틈에서 관광객의 시선으로 바다와 하늘을 보고, 오후의 햇살과 그 속의 사람들만 바라보고 있다. 오후의 햇살이 더 작아졌다




공(空) - 담과 시간

by B&W posted Nov 22,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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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은하수 사진들이 참 많이 올라옵니다. 볼 때마다 별의 반짝임과 그 오랜 시간들이 늘 새롭게 느껴지곤 합니다. 누군가는 말합니다. 현재는 없고 과거와 미래만이 있다고 말입니다. 시간적 의미상으로는 맞는 말이겠지만 그런 논리대로라면 과거는 이미 지났으므로 존재하지 않아야 하고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으므로 없는 것이나 다를 바 없을 것입니다. 삶이 그렇다면 참으로 허망합니다. 그런 점에서 사람의 시간은 무(無)가 아니라 공(空)일 것입니다.




버수정류장 - 막차2

by B&W posted Nov 22,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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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정류장의 막차는 언제나 아련함이 남습니다. 다시금 알람소리와 함께 금방이라도 버스가 들어오는듯한 착각에 빠지기도 합니다. 어찌보면 막차는 없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수줍은 꽃

by B&W posted Nov 22,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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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온 뒤, 화단 구석진 곳에 꽃이 피었습니다. 어제는 보지 못했던 꽃이 피었습니다. 좀 전에 만난 아이처럼 그렇게 수줍게 피었습니다.




복자성당

by B&W posted Nov 22,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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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흑백만 찍다가 컬러로 찍으니 적응이 잘 되질 않습니다. 습관이란게 참 그렇습니다. 사진은 동네에 있는 '복자성당'과 그 배경입니다. 자그만 성당에 교회처럼 첨탑에 십자가가 있는 것도 아니고 잔디밭 정면에 작은 예수상이 서 있을 뿐입니다. 뒤의 고층 아파트는 마치 요즘의 종교나 삶의 권력을 상징하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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