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B&W

Photograph Story

사진이야기

Photograph Story 오픈

by B&W posted Sep 19, 2014

김경훈, Photograph Story


Photograph Story는

기존 페이스북에 올리던 글이 모바일 이라는 특성과

기기 및 서비스의 제약조건 등에 의한 한계를 극복하고 

교류의 폭과 깊이를 좀 더 확장시키고자 하는 데서

시작이 되었습니다.


모쪼록 사진과 관련한 평소 생각이나 느낌 등을

보다 편한마음으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이를 페이스북이나 다른 SNS로도 공유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은하수

by B&W posted Sep 20, 2014

페이스북은 현시점 진행형입니다.

그러다보니 지난 날의 소중한 경험과 추억은 다시 찾아보기가 쉽질 않습니다.

그리하여 내린 결론은 별도의 공간에다 사진과 이야기를 담아 놓아야 겠다는 것이었습니다.


271215_118879028201103_4314316_o.jpg


페이스북에 올렸던 믾은 사진과 글을 다시 반복한다는게 쉽진 않겠지만

개인적으로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것들부터

하나씩 먼저 옴겨올 요량입니다.

페이스북과 다소 중복되는 것이 있다해도 그러려니 하고 보나주십시오.


사진은 비오는날 골목앞 전봇대 아래 차를 세워두고 휴대폰으로 찍은 사진입니다.

이럴때는 휴대폰이 참 요긴하긴 합니다만

카메라로 제대로 찍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사진입니다.


내 남은 인생도 저 은하수처럼 밝게 반짝였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백안동

by B&W posted Sep 20, 2014

인천 출장길에 '골목은 살아있다' 전시에 다녀왔습니다. 특정한 형식없이 많은 작가와 사람들이 참여하는 집단작업의 형태가 신선했습니다. 전국의 다양한 골목길을 보면서, 나아가 세계의 다양한 골목을 보게 되기를 또한 소망합니다.

 

1313.jpg

 

골목은 바로 우리네 삶의 경계이자 소통의 공간이며 다른 삶으로 이어주는 통로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골목은 살아 있는지도 모릅니다. 사진은 백안동 골목의 모습입니다. 과거와 현재의 시간이 동시에 존재하는 그 공간에서 나는 아련한 추억과 더불어 활어와 같이 펄떡이는 삶을 건져올리고 싶습니다.


소소한 사진이야기 - 초점

by B&W posted Sep 20, 2014
소소한 사진이야기 – 초점(焦點)

초점(焦點)은 사전에 대략 3가지 뜻으로 서술되어 있다.
첫째 사람들의 관심이나 주의가 집중되는 사물의 중심 부분. 둘째 사진을 찍을 때 대상의 영상이 가장 똑똑하게 나타나게 되는 점.
셋째 렌즈나 구면 거울 따위에서 입사 평행 광선이 한곳으로 모이는 점 또는 어떤 점 등으로 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사진은 대개 초점이 명확하다.
흔히 말하는 아웃포커스(Out of Focus)라고 할...지라도 피사체의 한 부분은 초점이 맞아야 한다.
조리개를 조인(F값을 높인) 팬 포커스(Fan Focus)의 경우, 두말할 필요도 없다.
초점이 맞는 사진은 보는 사람들이 편하다.

반면, 카메라 흔들림(camera blur)이나 앞, 뒤 모두 초점이 맞지 않는 극단적 앞 초점(Front Focus) 같은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 주제가 명확하지 않다면 대개 사진을 보기가 매우 불편해진다.
아니 그만큼 이해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초점은 사진보기에 가장 중요한 필요조건이기도 하다,

잘 아시는 것처럼 로버트 카파(Robert Capa, 1913.10.22.~1954.5.25.)의 <노르망디 상륙작전> 사진을 보면
초점도 맞지 않고 흔들리기도 했다. 그런데도 전혀 불편하지 않을뿐더러 당시의 긴박함과 전쟁의 전율까지 보여주고 있다.
초점은 사진의 필요조건이기도 하지만 반드시 그래야 하는 것은 아니다.
사진은 바로 기술이 아니기 때문이다.

살다보면 다양한 상황과 맞닥뜨리게 된다.
늘 긴장의 끈을 풀지 못하고 팽팽하게 당겨진 실처럼 삶의 초점을 맞추려고 하지만
노력이 부족해서이든, 의도적이든, 또는 예기치 않은 상황에 의해서든 초점이 맞지 않을 때가 있다.
때론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는 말처럼 초점이 맞지 않아도 그 상황 그대로 받아들여 볼 필요도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하지만 의도를 알 수 없는 사진을 볼 때처럼 불편해 지는 것을 어찌할 수가 없다.

초점 맞지 않은 사진이 오히려 더 명확할 수 있듯이
초점 맞는 삶이라고 해서 다 행복하지 않은 것을 알면서도 나는
그 일상의 바다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다. 


1.jpg


3.jpg


 * 사진은 로버트 카파의 <노르망디 상륙작전> 중에서


by B&W posted Sep 20, 2014

4.jpg


담에는 낙서도 있고, 담쟁이도 있고, 이름 모를 풀이랑 나뭇가지도 있다.

그리고 그림자와 시간과 삶의 이야기도 빠질 수 없다.

오늘 같이 하루가 허허롭게 느껴질때면 담 앞에 서야 한다.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05 Next
/ 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