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어차피 혼자이긴 하지만 그 길에 동행이 있다는 것은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부부든, 부모 자식 간 이든, 친두든,
아무 말 없이 같이 길을 걷는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우리라.
삶은 어차피 혼자이긴 하지만 그 길에 동행이 있다는 것은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부부든, 부모 자식 간 이든, 친두든,
아무 말 없이 같이 길을 걷는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우리라.
나를 들여다 보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어쩌다 들여다 본 내가 낮설기만 하다.
담이 높고 견고한 것이 아니다.
피사체와의 체감적 거리는 그만큼 내 마음이
충분히 열려져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다가간들 어찌 그들 삶을 알 수 있을까?
낡은 담벼락의 무수한 생채기를 보면서 그저 환영과도 같은 삶의 아스라한 무게를 짐작할 뿐이다.
나는 오늘도 그들 삶의 그림자 한 켠을 밟고 서 있는 이방인이다.
이른 아침,
안개낀 골목 위로 비둘기 한마리 푸드득 날아 들었다.
요즘 새 취급도 제대로 받지 못하는 너는
이 남루한 동네에서
무엇을 찾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