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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W

Photograph Story

사진이야기

신천 - 새

by B&W posted Mar 22,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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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을 살아나게 하는 것은 움직임이다. 사람이든, 새든, 나뭇가지나 물결의 흔들림이든 움직임은 살아 있음을 반증한다. 어쩌면 산다는 것도 그러하다. 일상에서 물고기 비늘처럼 반짝이는 그 순간이란 얼마나 아름답고 행복한 일인가?



시장 - 연연(戀戀)하다.

by B&W posted Mar 31,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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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과도 같은 시장 골목에 서서 나는 그들의 일상과 눈빛을 애써 외면한 채 나의 시간과 나의 사랑을 떠 올린다. 입구와 출구는 같다는 것을 알면서도 내 마음은 자꾸 밖으로만 향한다. 이 오래된 시장 골목에 그림자처럼 누워있는 흔적은 무엇일까? 어쩌면 나는 아직도 지나간 시간과 빛바랜 사랑을 더듬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신천 - 봄의 길목

by B&W posted Mar 31,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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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는가 보다. 긴 강을 지나 도둑고양이처럼 살금살금 그렇게 봄이 다가오는가 보다. 나무들이며 하늘이며 사람들까지, 이미 신천은 온통 새 계절의 물기를 가득 머금고 있다. 시간은 언제나 떠밀려 사라져 가는 것일까? 꽃망울 터지듯이 찬란하던 청춘의 날들은 기억에 남아 있기나 할까? 아직 오지도 않은 봄이 못내 처연하다.



신천 - 일모도원(日暮途遠)

by B&W posted Apr 20,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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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지면 새들은 저마다의 집으로 돌아간다. 사람들도 새삼 분주한 모습으로 그렇게 하루를 걷고 나면 얼마 남지 않은 빛 자락은 더 선명한 모습으로 강 속 깊이 눕는다. '일모도원(日暮途遠)', 나 저 황혼의 끝에 어떤 모습으로 서게 될까?



신천 - 유년(幼年)의 기억

by B&W posted Apr 20,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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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한다는 것은 현실과 과거의 사이에 놓여 있는 징검다리를 건너는 것과 별단 다르지 않다. 미세먼지가 가득하던 어느 날, 신천의 강가에서 나는 모래처럼 반짝이던 유년(幼年)의 기억을 그렇게 한 움큼 건져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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