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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W

Photograph Story

사진이야기

거리 - Yellow House

by B&W posted Apr 08, 2020
김경훈 bwlab 노란집


문득,
빈센트 반 고흐의
'노란 집(The Yellow House)'이
떠올랐다.
고흐도 분명 이 거리를
사랑했으리라.  




거리 - 10시 10분이 지나네

by B&W posted Mar 20,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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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 10분이 막 지났네. 조조할인 영화는 이미 시작되었고 한 무리의 소녀들이 아침의 새들처럼 지저귀며 지나네. 10시 10분을 막 지난 시간이 극장 앞에 서 있네.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를 더듬고 있네.



거리

by B&W posted Nov 22,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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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에서 만나는 거리는 또 다른 새로움일 것이라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니 막상 거리에서 만나는 삶들은 별반 다를게 없었습니다.  거리를 지나는 사람들이나 분주한 상점 앞의 인파, 무심히 지나가는 쇼윈도와 성당에 이르기까지... 어쩌면 미지에 대한 설레임이 그와 같은 허상의 기대를 만들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갯벌

by B&W posted Apr 13,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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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에는 아직도 갯벌이 펼쳐져 있다
육지와 바다의 중간쯤에,
게구멍에 손을 집어넣던 어린 시절과
떠나와 다다른 불혹의 언저리쯤에,
늙으신 내 아버지와 젖내를 지난 나의 아들 중간쯤에,
갯벌은 펼쳐져
슬픈 곡조도 아닌 그렇다고 화려한 노래도 아닌
삶의 강가에서 흘려보낸
부유물처럼 일렁이는 삶의 부스러기들을
켜켜이 받아들이며
아! 나는
배로 밖에 기지 못하는
구멍망둥이 하나 키우려 한다.



"갯벌의 노래1" - 박익흥


강가에 앉아

by B&W posted Feb 24,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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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가에 앉으면 소리가 들린다. 강을 건너온 바람 소리며 아직 건너편 마을 뒷산에 남아 흔들리는 때늦은 여름 나뭇잎의 속삭임과 강을 거슬러 오르는 거대한 물고기의 펄떡거리는 심장소리까지, 그 모든 소리들이 철벅철벅 몰려온다. 기억의 강이란 이렇게도 깊고 푸른 모습인 것일까? 강가에 앉아 그 모든 소리들보다 더 투명하며 그녀의 젖은 머리칼보다 더 짙은 기억의 소리를 건져 올리려 애쓰지만 내 손끝에 남은 것은 기억도, 소리도 아닌 그저 눈물과도 같은 시간의 흔적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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