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간다. 그렇게 기억도 하나씩 묻혀져 간다.
가을이 간다. 그렇게 기억도 하나씩 묻혀져 간다.
과거든 현재든 '비극'은 극적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는 요소 중의 하나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그렇지만 적어도 폼페이에서는 그러하지 않은듯합니다. 한낮, 수많은 인파들이 넘쳐나는 관광지에서 애초 그러한 긴장감을 기대할 수는 없는 노릇이기도 하거니와 저 또한 겨우 몇 시간 머무르는 관광객의 시선을 벗어나기 힘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렇더라도 이른 아침이나, 늦은 오후의 모습을 담을 수 있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지금도 남아 있습니다.
폐허의 도시를 복원한다는 것은 어쩌면 다시 새로운 도시를 만드는 것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쪼록 제 사진 작업도 사물의 해체와 복원 과정을 통해, 사물의 본질을 조금이라도 더 보여 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Photograph Story는
기존 페이스북에 올리던 글이 모바일 이라는 특성과
기기 및 서비스의 제약조건 등에 의한 한계를 극복하고
교류의 폭과 깊이를 좀 더 확장시키고자 하는 데서
시작이 되었습니다.
모쪼록 사진과 관련한 평소 생각이나 느낌 등을
보다 편한마음으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이를 페이스북이나 다른 SNS로도 공유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Old Blue. 아마도 대구에서 처음 가 보았던 재즈카페였던 것 같다. 이제는 삼덕동 관음사 앞으로 이전했지만 내게는 여전히 동성로에서의 예전 그 모습으로 남아있다. 문득 추억이란 사실의 저장이 아니라 감정의 편린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