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이란 그런 것이다.
피었다가는 지고, 어느새 다시 피어나는 꽃과도 같은...
욕망이란 그런 것이다.
피었다가는 지고, 어느새 다시 피어나는 꽃과도 같은...
요새가 닫혀진 공간이라면 바다는 열려진 공간입니다. 요새와 바다는 닫혀진 공간과 열려진 공간과의 경계이자 충돌지점입니다. 어쩌면 새로운 문화는 이렇게 접점의 충돌로 형성되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때로는 산다는 것이 외발자전거를 타는 것과도 같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균형을 잃는 한순간에 넘어지는 것이 비단 이것뿐만은 아니겠지만 보는 이로 하여금 느끼게 하는 그 위태스러운 모습이 닮았다.
사진에 있어 구도가 주는 불안정성은 불편함과 더불어 긴장감을 불러일으킨다. 그럼에도 어떤 피사체는 그 불안한 무게의 힘을 충분히 견뎌낼 뿐만 아니라 균형을 만들기도 한다.
사진도, 산다는 것도 그런 것은 아닐까? 중심을 잃지 않으면 어느 것과도 견줄 수 있는 무게와 가치를 가진다는 것을...
외나무다리에 두 사람이 앉아있다.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친구인지, 아니면 서로의 가슴을 뛰게 하는 사랑인지는 분명치 않지만 우거진 녹음과 뜨거운 햇살을 가로질러 온 매미소리만 선명하다. 그러고 보면 인간의 시간이란 외나무다리에서 잠시 머물다 스쳐 지나가는 한 여름의 바람 같은 것인지도 모르겠다.
한 겨울 오후의 조각햇살이 마치 비늘처럼 반짝거린다. 사진도 그렇고 사람도 그런 이들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