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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W

Photograph Story

사진이야기

마술피리

by B&W posted Jul 07,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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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리는 누가 부는 것일까?





동인동 - 여름 골목

by B&W posted Nov 22,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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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인동 일대는 여전히 미개발 지역입니다. 요즘 들어 재개발이 확정된 곳도 있고 그렇지 않은 곳도 있습니다. 동네 안쪽으로 조금만 들어가면 미로와도 같은 골목과 마주합니다. 가끔은 할머니들이 정겹게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생선을 굽는 냅새가 흘러 나오기도 합니다. 그리고 어떤 집은 이미 오래전에 주인이 떠난 듯 굳게 닫힌 문과 무심한 풀들이 담장만큼 자라 있기도 합니다. 오래전에 이 길로 총총걸음으로 지났을 학생들과 뒷짐을 지고 헛기침을 하며 느릿느릿 걷는 할아버지와 꼬부랑 지팡이의 할머니도 지났을 것이며 머리에 고무대야를 인 어미니와 자전거를 탄 아버지도 지났겠지요. 현실과 기억은 동인동 길에서 서로 구부러져 교차하고 있고, 그 위로 6월이 햇살만이 말없이 쏟아져 내리고 있습니다.




동인동 - 벽

by B&W posted Mar 29, 2020
김경훈


홍차를 마시다 문득 떠 올렸다. 파키스탄 홍차보다 더 아린 맛이 묻어나는 담쟁이 벽을 떠 올렸다. 메마른 시간을 넘어 내 가슴에 자라난 담쟁이는 어느 거리의 오후에서 잊히게 될까? 벽 속에 나를 끌어다 묻는다.




동인동 - 미래

by B&W posted Apr 15,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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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는 
어제와 오늘을 
파 먹고 자라는 
나무다. 




동신교 - 집으로

by B&W posted Jan 03,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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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란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 나 또는 가족이 쉬거나 함께하는 공간이기도 할 것이며 누군가에게는 은밀한 비밀의 영역이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집이 가지는 함의는 이러한 통속적 의미를 넘어서는 것이리라.

 

집이 '안(內)'의 세계라면 집 이외의 모든 세계는 '밖(外)'의 세계다. 일, 직장, 사람과의 관계도 밖의 영역이다. 밖의 세계와 안의 세계 중간쯤에 '다리(橋)'가 존재한다. 그것은 현실이자 관념이다. 그런 점에서 '동신교'는 집으로 이어지는 통로이기도 하다. 


동신교에서 난, '빈방'으로 이어진 길고도 먼 '다리'를 만난다.



동신교 - 인연(因緣)

by B&W posted Nov 22,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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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의 볕이 가늘어졌다. 사람들은 마지막 남은 케이크 조각을 음미하듯이 빛살에 몸을 맡기고 있다. 난 여전히 그 틈에서 관광객의 시선으로 바다와 하늘을 보고, 오후의 햇살과 그 속의 사람들만 바라보고 있다. 오후의 햇살이 더 작아졌다




동신교 - 아침

by B&W posted Nov 22,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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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에 만나는 동신교의 시간은 언제나 새롭다. 분주히 다리를 오가는 사람들과 신천 강변을 따라 산책하거나 운동을 하는 사람들, 그리고 물고기를 잡는 새들과 강을 거슬러 오르는 물고기와 멀리서 지나는 차들의 흐름과 회색의 도시 위로 눕는 햇살마저도 늘 새롭기만 하다. 그래서 동신교의 시간은 살아 움직이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동성로 - 기억, 그리고 시간

by B&W posted Mar 1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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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밤에 동성로의 기억을 새삼 붙들고 있다. 30여 년 전의 전의 기억과 현실은 서로 모자이크로 얽혀있다. 낯설지 않으면서도 생경한 느낌이란 게 이런 것일까? 어쩌면 시간은 나눠지는 것이 아니라 합쳐지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동성로 - 골목

by B&W posted Mar 10,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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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가 시작이고 어디가 끝인가? 동성로 화려한 거리의 또 다른 골목길 한 켠에 밤이 내린다. 인생의 골목도 이런 모습일까? 누군가 스쳐 지나간 골목에 밤이 마치 눈처럼 쌓이고 있다.




동부시장

by B&W posted Mar 26, 2020
김경훈


동인동 끝자락 동부시장은 그 긴 시간의 끝에 서 있다. 도시에서 어쩌면 재개발은 당연한 수순이겠지만 수십 년 이곳의 삶은 또 어디로 옮겨가 희미한 기억으로 남게 될까? 다시금 '김해통닭'의 닭볶음탕을 맛볼 수나 있을까? 어둑한 골목의 전등이 자꾸만 희미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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