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오후의 햇살이 고분 위에 봄처럼 눕는다. 언제였던 것일까? 금계국 가득 피어나 온 산에 노란빛으로 물들었던 날은, 꽃보다 진한 그리움이 가슴속에서 그렇게 미어지게 피던 날은...
Photograph Story
사진이야기
고분에서 - 그리움
by B&W posted Oct 30, 2019
고도를 기다리며
by B&W posted Nov 15, 2016
너를 통해 시간이 켜져 있음을 본다. 과거는 이미 삭은 시간이고 늘 그렇듯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다. 이 곳에서 난 누구를 그토록 기다리고 있는 것일까?
고도를 기다리며
by B&W posted Nov 18, 2016
한여름의 뜨거운 태양 빛이 아스팔트 위를 지나고 길옆 어느 나무에선 매미가 울었다. 그는 어디쯤에서 멈추어 서 있는 것일까? 늘 그렇듯이 부서진 시간이 햇살처럼 빛나고 있다.
고도를 기다리며
by B&W posted Nov 19, 2016
이렇게 비가 내리는 날, 고도를 기다리는 사람은 나인가? 아니면 유리문 밖의 너인가? 바람은 더 세차게 불고 있는데 어쩌면 고도를 기다리는 것은 나도, 너도 아닌 그저 무심하게 흐르는 시간인지도 모르겠다.
고도를 기다리며
by B&W posted Apr 02, 2020
빛은 어둠이 있어 빛난다. 어둠은 모태와 같은 망망대해이며 끝도 없는 시간의 심연과도 같다. 나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시작은 어디이며 끝은 또 어디에 있는가? 성당 한켠에서 난 오지 않을 고도를 여전히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