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도 인간의 욕심이 지나간 흔적이 남아있다. 사람 사는 세상이 무릇 그런 것인지도 모르겠다. 세상에 좋은 말씀이 없어서도 아니고 또한 종교가 없어서도 아닐 것이다. 인간의 욕심과 무지가 빚어내는 참극들이 도처에 널려있다. 오늘따라 굽이굽이 길을 지나 맑은 시냇물 소리가 들리던 그곳에 다시 가고 싶다.
이곳에도 인간의 욕심이 지나간 흔적이 남아있다. 사람 사는 세상이 무릇 그런 것인지도 모르겠다. 세상에 좋은 말씀이 없어서도 아니고 또한 종교가 없어서도 아닐 것이다. 인간의 욕심과 무지가 빚어내는 참극들이 도처에 널려있다. 오늘따라 굽이굽이 길을 지나 맑은 시냇물 소리가 들리던 그곳에 다시 가고 싶다.
켜켜이 쌓인 기억을 더듬다 보니 산 중턱 비탈길에서 만났던 세상이 아득히 멀기만 하다.
경계에 서 있을 때 더 뚜렷하게 보이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삶도, 사랑도...
지하도 계단을 오르다 멈춰 선다. 어둠 너머 빛의 세상이 문득 낯설게만 느껴진다. 사람들은 건조한 표정으로 계단을 오르내리고 그 경계의 사이에서 나는 망설이고 있다.
나눠지는 것이 공간이든, 시간이든 경계는 시선과 생각을 긴장케 하는 힘이 있는 듯합니다. 그게 경계가 가지고 있는 위태로운 묘미 때문인지도 모릅니다만 어느 날 문득 바라본 하늘과 산이 그러했듯이 오늘 내 모습도 여전히 경계의 선에 서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