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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W

Photograph Story

사진이야기

풀잎

by B&W posted Mar 30, 2020
김경훈 bwlab


몰랐다. 풀 잎이 저렇게 누울 수 있다는 것을, 쓰러진 풀잎이 서 있는 나무보다 더 오래도록 내 유년의 기억을 품고 있다는 것을...


역 - 플랫폼에 서면

by B&W posted Feb 2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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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 플랫폼에 서면 언제나 설렌다. 아득한 시절, 철길 위를 지나는 기차소리가 가슴속 깊은 곳에 박혀있는 때문인지도 모르지만 역 플랫폼에 들어서면 아직도 가슴이 저만치서부터 뛴다. 저 빛살의 폭포 사이를 사이를 가르고 금방이라도 기차는 기적을 울리며 들어설듯하고 나는 엄마 손을 꼭 쥔 일곱 살 소년이 된다. 기억의 치환(置換)이란 이런 것인가?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주머니 속의 송곳처럼 나를 찌르고 있다. 




안면도 - 모태(母胎)의 기억

by B&W posted Feb 24,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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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보고 있는 것일까? 또는 무엇을 만나는 것일까? 아니 무엇을 그리워하는 것일까? 어쩌면 우리 모두가 바다에서 건져 올리는 것은 오래전 망각한 모태(母胎)의 기억 한 조각 인지도 모른다.




아양교 - 기억(記憶) 혹은 존재(存在)

by B&W posted Apr 20,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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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속, 도시의 해는 조금 더 늦게 떠오른다. 공간이 상대적인 것처럼 그렇게 시간도 상대적으로 흐르는 것일지도 모른다. 어느 누군가의 기억이라는 공간 속에서 또 다른 나는 어떤 모습으로 존재하고 있을까? 이제는 희미한, 그 스무 살의 아침이 아리도록 그립다. 



신천동 - 기억(記憶)

by B&W posted Mar 09,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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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고 있었다. 불현듯 그때의 그 골목이, 기억마저도 희미한 그 친구들이 이제야 떠오른 이유는 무엇일까? 굽은 골목은 더 이상 길지도, 넓지도 않은데 오랜 시간을 돌아온 이 골목에서 내가 마주한 편린과도 같은 기억은 무슨 까닭으로 이리도 아린 것일까? 골목 끝으로 지는 햇살이, 오후의 그림자가 참으로 짙다.  




신천동 - 기억

by B&W posted Jul 03,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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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니 내 기억 속 그 시간이나 이 마을이나 별반 다를 게 없다.





신천동 - 기억

by B&W posted Dec 04,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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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하며 설레던 마음은 기억 어디쯤에 봉인되어 있는 걸까? 오토바이가 지나간 골목에는 겨울 햇살만이 기억처럼 낡아간다.





신천동 - 그림자

by B&W posted Mar 19, 2020
김경훈


동네의 낡은 집들과 좁은 길은 어쩌면 기억 속의 그림자로만 남게 될지도 모른다. 때로 겨울바람과 오후의 짧은 햇볕이 그림자로 남고 또 그 그림자를 밟으며 스치듯 지난 사람들도 이내 그림자로 남는다. 그래! 기억이란 이렇게 쌓이는 것을, 나도 그렇게 그림자가 되는 것을...




신천 - 풍경(風景)

by B&W posted Mar 29, 2020
김경훈


이른 아침의 신천은 수묵화 느낌이 난다. 마치 안개와도 같은 농담(濃淡)은 도시의 모호함과, 욕망과, 그 짙은 그림자마저도 품는다. 저 잠잠한 강 어디쯤에 내 청춘의 기억이 잠겨 있을까? 바람 한 점 없는 이른 아침, 신천에서는 모든 것이 풍경이 된다.




신천 - 징검다리

by B&W posted Mar 21, 2020
김경훈


기억이 과거와 현실의 모자이크듯이 징검다리는 과거와 현실을 이어주는 통로와도 같다. 그 징검다리 위로 사람들이 지나가고 앞서간 시간도, 함께 가는 세대도, 뒤따르는 회한도 기억이 되어 강에 쌓인다. 그리하여 어느 날 문득, 징검다리에서 건져 올리는 눈부신 기억의 비늘들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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