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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방형 혁신이란?

by B&W posted Mar 16,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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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은 끊임없는 변화를 추구하기 때문에 내부 자원만을 가지고 추진하는 것은 곧 한계에 봉착하게 된다. 많은 비용이 소요될 수 있고 같은 사람들이 혁신을 추구하기 때문에 시야가 편협해지고 내부 지향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Davila, Esptein, & Shelton, 2006). 그러다 보면 결국 외부에서는 전혀 느끼지 못하는 자가당착적 변화를 추진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결국 혁신의 지속적인 성공은 외부의 전문 지식과 참신한 아이디어의 수혈로 가능해진다. 외부의 아이디어와 전문 지식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혁신을 가속화하려는 움직임은 많은 사례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인텔은 미국과 영국의 대학 네 곳과 제휴해 그 대학 주변에 네 개의 소규모 연구소를 만들고 인텔의 다른 연구소들과 연구 성과와 아이디어를 교환하도록 했다. 바비인형으로 유명한 마텔은 빅아이디어그룹(Big Idea Group)과 같은 신제품 아이디어 제공 기업으로부터 새로운 아이디어를 구하고 그를 통해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Davila, Esptein, & Shelton, 2006). 이러한 일련의 흐름은 개방형 혁신이라는 개념을 탄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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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버클리대학교의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 책임자인 체스브로(Chesbrough) 교수는 개방형 혁신(open innovation)을 ‘내부 혁신을 가속하고, 기술을 발전시키기 위해 내외부 아이디어를 모두 활용하고,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내외부의 시장 경로를 모두 활용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이처럼 개방형 혁신은 기업 내외부의 지식과 시장 경로를 활용하는 다양한 행위들, 즉 기업 간 공동 개발, 제휴, 조인트 벤처(joint venture), 리눅스와 같은 오픈 소스 모델(open-source model) 등을 포괄한다.

개방형 혁신은 과거에도 광범위하게 실행되어 왔으나, 대부분의 경우 외부 지식의 활용이 일회성에 그치거나 내부 지식을 보완하는 제한적인 형태였다. 이와 달리 오늘날의 개방형 혁신은 외부 지식을 내부 지식과 동일한 수준에서 중요하게 취급하고, 외부 지식·기술과 내부 지식·기술 및 역량을 통합해 지속적으로 혁신을 추진하는 형태를 띤다는 점에서 과거와 차이점이 있다(오상준, 2007). 즉, 개방형 혁신은 기업 내부에 국한되어 있던 연구개발 활동을 기업 외부까지 확장해 외부 아이디어와 연구개발(R&D) 자원을 활용함으로써 투입 자원과 시간을 절약하고, 내부 기술을 타 기업에 이전(license-out)해 추가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