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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og

QLED VS OLED

by B&W posted Jun 12,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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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삼성의 퀀텀닷 기술이냐? 아니면 LG의 OLED 기술이냐?를 놓고 말이 많다. 어찌 되었던 두 가지 기술 모두 기존의 LCD를 뛰어 넘는다는 점에서 혁신적인 기술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러나 두 가지 기술이 지향하고 있는 지향점이 서로 다를 뿐만아니라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기술 또한 지향점의 기술이 아닌 과도기적 기술이라는 점이 많은 사람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따라서 이들 두 기술의 지향점과 현 과도기적 기술을 함께 살펴보고 제가 생각하고 있는 보다 혁신적이고 시장에서 성공 가능한 분야의 기술이 무엇인지도 말씀드리고자 한다. 물론 개인 블로그니만큼 논문 수준이 아니라 여러가지 사실들과 현실적 상황의 조합과  이에 따른 개인 의견 수준 정도임을 미리 밝혀 두고자 한다.

우선 퀀텀닷(Quantum Dot )이란 무엇인가? 퀀텀닷은 물질의 크기가 나노미터로 줄어들 경우 전기적 · 광학적 성질이 크게 변하는 반도체 나노 입자를 말한다. 물질 종류의 변화 없이도 입자 크기별로 다른 길이의 빛 파장이 발생되어 다양한 색을 낼 수 있으며 기존 발광체보다 색 순도, 광 안정성 등이 높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화학적으로 합성된 무기물이기 때문에 유기물을 기반으로 한 OLED(Organic Light Emitting Diode, 유기발광 다이오드)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수명도 길며 OLED보다 색 재현성도 높은 것이 특징이다.

반면, OLED는 '유기발광다이오드' 또는 '유기EL'이라고도 한다. 형광성 유기화합물에 전류가 흐르면 빛을 내는 전계 발광현상을 이용하여 스스로 빛을 내는 '자체발광형 유기물질'을 말한다. 낮은 전압에서 구동이 가능하고 초박형으로 만들 수 있다. 넓은 시야각과 빠른 응답속도를 갖고 있어 일반 LCD와 달리 바로 옆에서 보아도 화질이 변하지 않으며 화면에 잔상이 남지 않는다. 또한 소형 화면에서는 LCD 이상의 화질과 단순한 제조공정으로 인하여 유리한 가격 경쟁력을 갖는다.

기술만으로 보자면 두가지 기술 다 각자의 특성을 가지고 있고 지향점도 다르다. 다만 이 두가지 기술이 아직 완벽하게 구현되지 못하고 있거나 사용화에 다른 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점이다. 또한 삼성전자는 그간 집중해 오던 OLED TV 대신에 퀀텀닷 TV로 방향을 선회했고 LG전자는 OLED TV에 더욱 집중하고 있는 양상으로 서로 간의 자존심을 건 일전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좀 더 두 가지 기술이 TV에 적용된 것을 살펴보면 삼성전자의 퀀텀닷 디스플레이 기술의 경우, 에너지를 받으면 이를 증폭해 내보내는 양자 특성을 이용해 기존 LCD TV보다 뚜렷하고 밝은 화면을 구현하는 원리로 자사의 프리미엄 브랜드 ‘SUHD TV’에 적용하고 있다. 다만 완전한 퀀텀닷 기술이라기 보다는 백라이트와 컬러 필터 등으로 구성되는 LCD TV의 구조에 퀀텀닷 필터를 더한 것으로 백라이트에서 나온 빛이 퀀텀닷 필터를 통과하며 증폭돼 보다 높은 화질을 구현하는 형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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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퀀텀닷 TV 구현 형태 >


이에 비해 LG전자의 OLED TV는 유기물을 이용한 자체 발광 소자를 이용하는 것으로 각 소자에 전류를 걸어 발광시키는 원리이며 LCD TV와 같은 의 백라이트가 필요 없고 화면의 어두운 부분을 온전히 나타낼 수 있어 거의 무한대에 가까운 명암비 구현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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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LED TV 구현 형태 >


즉 사용 환경과 취향에 따라 소비자 만족도가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이긴 하지만 퀀텀닷 TV는 보다 높은 휘도, OLED TV는 보다 높은 명암비가 가장 큰 장점이라고 볼 수 있으며 여기에 퀀텀닷 TV는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 OLED TV는 상대적으로 얇은 두께가 강점이다.  

현 시점에서 구조적으로 보면 퀀텀닷 디스플레이는 LCD TV에 가깝다. 반면 OLED TV도 우리가 알고 있는 스마트폰 등에 사용되는 능동형 방식이 아닌 수동형으로 대형 TV에 적용하기에는 기술적 한계가 있고 가격 또한 매우 비싸다. LG전자는 ‘화이트 OLED(WOLED)’라는 자체 기술로 이를 극복하고자 했으나 각 OLED 입자가 색을 구현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백색 빛을 내는 OLED 패널을 만들고 이 빛을 컬러필터를 통과하게 해 색을 구현하는 구조로 기존 LCD TV의 백라이트를 OLED 패널로 대체했을 뿐 색상은 기존 LCD와 같은 방식이라는 점에서 우리가 기존에 알고 있는 OLED와 다르다.

현재 OLED TV는 유기물이 오랜 시간 빛과 열에 노출될 경우 색 바램 현상 등과 수명 문제와 가격문제가 있으며 퀀텀닷 TV는 여전히 백라이트를 사용하기 때문에 완전한 검은 화면을 만들 수 없다는 점 등이 최대의 단점으로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공략 도구로 쓰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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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퀀텀닷 TV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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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OLED TV >


그렇다면 어느 것이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일까? 최근 삼성전자는 'QLED(양자점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에 대한 로드맵을 발표했다. QLED TV가 상용화 되면 OLED와 기존 퀀텀닷 디스플레이의 거의 모든 단점을 제거한다는 점에서  좀 더 먼 미래를 본다면 현재이 퀀텀닷 TV가 아닌 'QLED'에 더 점수를 주고 싶다. 그렇지만 아직도 QLED 구현을 위한 기술적 난제가 많은 상황에서 현 시점으로만 본다면 구조적인 면에서 OLED TV, 소재 면에서 퀀텀닷 TV가 더 혁신적인 제품이라 판단된다.

그런데 이러한 기술의 혁신이 성공할까? 우리가 많은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기술의 혁신이 생활의 혁신이 될 수도 있고 그렇지 않고 사장될 수도 있다. 소니의 많은 기술들이 그랬다. 삼성의 선택이 옳았는지 아니면 LG의 선택이 옳았는지는 좀 더 지켜봐야 알 수 있겠지만 기술의 혁신도 중요하지만 이에 걸맞는 '가격'도 혁신을 지속하는 매우 중요한 도구임은 부인할 수 없다. 그런점에서 나는 삼성의 'QLED'가 좀 더 미래 지향적이고 소비자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혁신기술'로 평가하고 있다. 물론 두고봐야 알겠지만.. 



  • B&W 2016.07.04 14:36
    미국 유수 IT 매체인 시넷에서는 QLED를 미래의 TV로 보고 있는듯합니다. 참고기사 링크입니다. http://nnews.mk.co.kr/newsRead.php?year=2016&no=476347&sc=30000001&sID=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