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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og

심상정, 노회찬 당신들에 대한 기대를 이만 접습니다

by B&W posted Jun 21,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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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21일 정부의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 발표후 페이스북을 통해 “박근혜 정부 아래서 이뤄진 가장 책임 있는 결정으로 평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합니다. 아울러 노회찬 원내대표도 트위터를 통해 냉철하고 현명한 판단이라며 무엇보다 무안, 양양, 김제, 울진공항의 전철을 밟지 않게 되어 천만다행이다. 소모적인 지역갈등이 종식되길 바란다고 환영 입장을 밝혔다고 합니다.


참으로 답답한 노릇입니다. 약자의 편에 선다는 이들의 시각이 이러합니다. 철저한 경제논리로 지방을 보고 있음이 비로서 드러납니다. 이들에게 신공항은 경제적 논리의 접근 대상이지 지역의 균형발전이나 피폐한 지방의 염원과는 동떨어져 있을뿐만 아니라 기득권의 논리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표면적으로 약자의 편인 것처럼 보이지만 적어도 지방과 서울이라는 측면에서는 철저히 서울시민이자 기득권을 대표하는 또 한사람일 뿐입니다.


아울러 시각도 편협되지 그지 없습니다. 영남권 신공항이 생기면 당연히 포항, 울산, 사천, 대구, 김해공항은 통합됩니다. 지금처럼 여전히 각자의 지방공항으로 운영된다면 어떤 것이 더 경제성이 있을까요? 이런걸 두고 소가 웃는다고 하죠. 지금 대구공항은 급격히 이용인구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조만간 흑자전환이 예상되고 있기도 합니다. 지금의 상황이라면 대구공항을 김해공항에 통합할 수 있을까요? 어떤 것이 더 효율적인가요? 사회지도층이라는 인간들이 어쩌 초등학생보다 못합니까?


앞으로 심상정이나 노회찬, 당신들의 입에서 약자니, 지방이니 하는 말이 나오지 않기를 바랍니다. 당신들이 말하는 경제성 논리대로라면 모든 공장은 서울 및 수도권에 지어야 하며 업무효율이 낮은 장애인도 고용하지 말아야 하고 약자들에 대한 배려도 그만 접어야 합니다. 다른 여당의 누가 그랬다면 그랬거니 하겠지만 당신들의 입에서 이런 말이 나왔다는 것 자체가 제게는 충격이군요.


아무튼 일찌감치 당신들에 대한 기대를 접을 수 있게 되어서 그나마 다행이라 여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