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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안전처의 수준이 곧 재난인지도 모르겠습니다.

by B&W posted Sep 03,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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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에 국민안전처가 쉴새 없이 문자를 보냈나 봅니다. 많게는 백 통이 넘어, 말 그대로 문자 폭탄 수준었다고 합니다.

긴급 재난 문자는 셀 브로드 캐스팅, 'CBS'라고 불리는 기능을 통해 전송되는데 국민안전처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지역을 정해 재난 내용을 입력하면, 이를 이동통신사의 기지국으로 보내고 각 휴대전화 가입자에게 자동으로 문자가 발송되는 형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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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2G 전송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다고 합니다. 문자를 보내고 5초 이내에 이동통신사 메인 서버로부터 발송이 끝났다는 신호를 받아야 정상인데, 오류로 이 과정이 인식되지 않아 프로그램이 5초 단위로 문자 재발송을 반복한 겁니다. 심지어 SKT 2G 가입자 5만여 명은 프로그램 먹통으로 아예 긴급문자 자체를 받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국민안전처 답변이 "세종시로 내려오면서 CBS 프로그램을 새로 개발을 했습니다. LTE 4G 쪽은 이상이 없었는데 2G폰만 이상이 있었습니다. 프로그래머가 에러를 인정했고"리고 했다고 합니다. 국가안전처 공무원의 현실인식 수준이 이러하니 이런 결과가 생기는 것이겠지요?

통상 일반적인 프로그램도 수십번 수백번 테스트를 거쳐 실행되는데 무슨 배짱으로 4G만 테스트 했는지. 무모한 것인지? 아니면 기본이 안된 것인지? 재난은 불가항력적으로 생기는 것보다 이런 인재에 의한 것이 더 많은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