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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og

언젠가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히는 날이 올 것입니다.

by B&W posted May 20,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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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예전에 다녔던 회사의 직원을 만났습니다. 지금은 어느듯 회사의 모든 일을 책임지는 넘버2의 위치에 올라있는 모습을 보니 새삼스레 시간의 빠름을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그와 오랫만에 술잔을 기울이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셀가중'과 '림가중'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아시는 것처럼 '셀가중'이나 '림가중'은 할당 된 표본 수를 채우지 못했거나 넘쳤을 경우, 사용하는 편법입니다. 참으로 웃긴 것은 이번 선거에서 이러한 편법들이 거의 대부분 사용되고 마치 통계적으로도 문제가 없는 것처럼 알려졌다는 것입니다. 더 가관인 것은 '림가중'을 적용하면서 정치성향, 투표여부 등을 통해 가중치를 뽑아냈다는 사실입니다.

없는 것을 아무리 가중치를 통해 만들어도 없는 것은 없다는 사실입니다. 없는 것을 있다고 하는 것 자체가 엄격하게 말하면 사기인 것입니다. 통계를 가장한 사기말입니다. 원래 마케팅조사에서 비용과 시간 등으로 어쩔 수 없이 편법으로 사용되던 '셀가중'과 '림가중'이 무엇보다 표본의 대표성이 엄격히 요구되는 사회여론조사에서 사용될 수는 없는 법입니다.

또한 현 시점의 횡단조사에서 미래 결과를 예측하는데 사용되는 변수인 '투표참여의향'이 가중차 산출의 근거가 되는 것입니까? 조사는 현시점의 여론을 이야기 하면서 미래를 예측하는데 사용되는 변수를 적용하여 가충치를 산출하는 것이 어찌 타당할 수 있습니까? 이것이 타당한 의미를 조금이라도 가지려면 선거결과예측조사로 불리워야 마땅할 것입니다.

마치 ARS 조사가 여론조사의 기본인 것인냥 호도되고 편법이 잘못된 조사의 면죄부가 되는 현실은 어쩌면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만든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전문가들 스스로가 부끄러울 논리와 이를 그대로 받아들여 면죄부를 주는 선관위 또한 별반 다를게 없습니다. 통계를 가장한 '사기극'을 더 이상 보고 싶지 않습니다만 미래가 그리 밝아보이지 않으니 답답한 노릇입니다. 언젠가 스스로  믿는 도끼에 의해 발등이 찍히고 '여론조사업'의 목숨이 위태롭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